대기업 오너가족의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 지분가치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총수가 있는 2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미성년 친족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집단은 9개로, 총 25명의 오너 미성년친족이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25명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가치는 9월 말 기준으로 10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집단별로 살펴보면 두산그룹에서 7명의 미성년 오너 친족이 두산건설 등 계열사 주식 43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의 경우 5명이 915억 원어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LG는 3명이 49억 원, 효성은 2명이 32억 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 중이다.
오너일가가 미성년자 친족에게 지분을 증여하면, 향후 계열사가 성장한 후 증여하는 것과 비교해 상속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재벌 총수들이 세금 회피의 목적으로 미성년 친족에게 일찌감치 지분 증여를 시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