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7시 26분께 강원 원주시 단계동 한 아파트 단지에 출몰했다 사살된 멧돼지.( 원주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유해야생동물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멧돼지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피해가 아닌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 관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 109억1100만원 가운데 56억4800만원이 멧돼지 피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52%, 절반 이상이 멧돼지로 인해 발생한 셈이다.
아울러 2015년과 2014년에도 멧돼지 피해액이 각각 47억원과 42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에 달했다.
또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북, 강원,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사망사고가 3건이나 발생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권 의원 측은 “멧돼지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먹을 것을 찾아 인근 산간 아래까지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이 문제”라며 “결국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멧돼지 개체를 인위적으로라도 조절해 농가 피해를 줄여나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