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 중고차 수출 2위 국가로 떠올랐다. 현지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중고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은 총 1만4247대로 리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4년에만 해도 중고차 수출 규모가 5818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2만2841대로 늘어나며 중고차 수출 주요국가로 자리매김 했다. 수출액은 5655만3000달러로 요르단(1억625만9000달러)과 리비아(7413만7000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근 5년간 중고차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대중교통 수준이 취약하고 신차 가격이 높은데다 휘발유보다 저렴한 가스연료 중고차 운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중고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23.8%로 2015년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이는 19.4%를 기록하고 있는 도요타보다 높은 수치다. 기아차는 15.1%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성장해 혼다를 꺾고 3위에 올랐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6000여 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차 K5(2600대), 쏘렌토(1500대)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