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재팬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아몰레드(AMOLED)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팬디스플레이 계열사인 JOLED가 일본 첫 OLED 양산을 위해 1000억 엔(약 1조200억 원)을 증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소니와 캐논 등 자국 업체들에 투자 타진을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JOLED는 오는 2019년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한국 업체들보다 TV용 패널 가격을 최대 40% 낮추는 것이 목표다. OLED 부문에서 한국에 뒤처져 있는 가운데 신기술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파나소닉과 소니의 OLED 부문을 통합한 JOLED는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지분의 75%, 재팬디스플레이가 15%, 파나소닉이 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JOLED는 세계 최초로 ‘인쇄 방식’이라는 저비용 생산방식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발광 재료를 프린터처럼 미세하게 칠하는 것이 특징으로 OLED 선두주자인 삼성의 ‘증착 방식’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며 재료 손실이 적어 생산비를 30~40% 낮출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시카와 현 노미 시 공장에 전용 설비를 도입해 2019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재팬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용 액정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데 연내 생산이 중단되며 JOLED가 공장을 물려받게 된다.
JOLED는 소니, 캐논 이외 후지필름 니콘 스미토모 화학 등 일본 수십 개사에 업체당 50억 ~100억 엔을 출자받아 총 1000억 엔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조달액이 계획에 미달하면 중국 등 해외업체로 대상을 확대한다.
리서치 업체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글로벌 OLED 시장규모는 오는 2021년에 463억 달러로, 5년간 약 3배 확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