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비트코인 부상은 지폐가 금 대신했을 때와 비슷”

입력 2017-10-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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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올들어 350% 올라…“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

디지털 가상통화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올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에 합류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랭크페인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전히 비트코인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인정할지 부정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지폐가 금을 대신했을 때에도 사람들이 또한 회의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은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려 했지만 그래도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에 빗대면서 거대한 사기라고 비판한 제임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는 대조적이다.

블랭크페인의 트윗은 골드만삭스가 대형 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350% 폭등해 다른 금융자산을 압도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21%, S&P500지수는 13% 각각 상승했다.

이런 가파른 상승세에 월가 인사들도 비트코인을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은 최근 비트코인 강세에 베팅했으나 월가 논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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