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통화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단순한 일시적 유행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이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상당히 대조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먼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익명의 통화라는 개념은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라며 “사생활 보호와 그것을 통제하는 중앙은행 시스템에 대한 의미에서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비트코인은 분명 매우 투기적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블록체인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평가한 다이먼 JP모건 CEO와는 매우 대조적인 평가이다. 다이먼 CEO는 지난 12일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은 사기”라면서 “비트코인은 결국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이먼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과거 17세기 네덜란드를 휩쓸었던 튤립 투기 광풍과 비교하며 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각국 정부들이 궁극적으로 가상통화에 대해 단속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고먼은 가상통화 관련 기술이 확산되면 각국 당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000달러에 이어 4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4800달러선을 돌파했으나 급등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과 중국 당국의 가상통화 거래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이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