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출생아가 6~7월 두 달 연속 3만 명에 못 미쳤다. 2000년 월별통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결혼도 2만 건을 밑돌며 7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94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4500명(-13.3%) 급감한 규모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서 전국적으로 감소했다. 세종과 제주만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출생아는 전달인 6월에도 2만8900명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만7400명으로 처음 3만 명대가 무너진 이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두 달 연속으로 3만 명을 밑돈 것은 2000년 월간통계 이후 처음”이라며 “연중 출산이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12월은 그렇다 하더라도, 중반에 연속해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며 3만 명에 못 미쳤다”고 우려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2200건(-10.4%) 급감한 7월 기준 최저치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3개 시도에서 감소를 나타냈다.
이 과장은 “보통 추석이 낀 9월에 혼인이 적어 2만 건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7월에 2만 건이 안 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7월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건(-5.7%) 줄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충남에서 증가한 반면, 서울과 대구는 감소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23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명(0.9%) 늘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경기도는 증가한 반면, 대전은 감소했다. 그 외 15개 시도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