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추석 연휴가 끝나면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국정 농단의 잔재와 적폐를 청산해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의원총회에서 “과거 잘못된 일을 정리하고 국민 삶을 바꾸고 먹고 사는 문제 해결책을 찾아가는 소중한 국정 감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4당 체제에서 효과적인 국정 감사를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협력적이고 유기적으로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에서 한국의 외교적 역할과 내년 예산안 심사도 강조했다. 우 대표는 “남북과 북미 간 갈등과 긴장이 증폭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불가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에 있을 내년 예산안 심사는 국정 운영 기조가 될 수 있는 국가 재정계획을 새로 세우는 일”이라며 “함께 잘 논의하고 정리해서 헤쳐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대표는 이외에도 검찰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공정 방송 구현을 위한 해법을 의원 총회 의제로 제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당정 협의의 현황을 설명하고, 문재인 정부의 ‘혁신 성장론’을 부각했다.
김 의장은 “전날 환경부와 미세먼지 대책 관련 당정 협의를 했고, 오늘은 국무조정실과 디지털 성범죄 피해대책을 논의했다”며 “이외에도 쌀값이나 부동산, 교육문제 최저임금 대책 등 민생과 관련한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정부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소득주도 성장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다 보니 야당과 언론에서 민간 부분 일자리와 혁신 성장 산업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혁신 성장 전략은 우리당과 정부의 주요 성장 전략”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의장은 “청와대와 정책위가 협력해서 혁신 성장 전략을 제대로 만들고 집행하기 위한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다음번 의원 총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제대로 발제하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 상황과 예산 관련 대략적인 방향을 논의했다”며 “J노믹스의 세 가지 방향인 소득 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 성장 기조를 예산안에 다 반영하고 예산안 원안 통과를 결의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2017 국민과 함께 하는 국정감사 국민제보센터 오픈식’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국감”이라며 “이에 정당 사상 최초로 카톡으로 제보받는 국민제보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