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제가 되었던 바둑 두는 AI(인공지능) 알파고, 그리고 4월의 대선 이슈 등에서 공론화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는 이제 우리나라 사회,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 그리고 교육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스토리는 이것, 즉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지속적으로 학습 가능한 로봇(인공지능)이, 다양한 소통(사물인터넷)과 많은 경험(Big Data)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돕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러한 자동화 혁명은 기업이익 지향적으로 현재의 산업·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므로, 인간의 편의나 생활의 질 향상보다, 오히려 인간의 삶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변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학부모들이 동요하고 있다. 도대체 앞으로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일자리, 즉 먹고사는 문제를 대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어떤 강사들은 ‘앞으로 사라질 직업’ 리스트를 들이대면서 ‘코딩(프로그래밍 학습)’을 꼭 해야 한다고 한다.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 전문가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프로세스와 실천이지, 따라쟁이가 아니지 않은가?
우선 ‘돌아봄’이 필요하다. 미래를 예견하기 전에 먼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슬기롭게 지나온 과거의 경험들을, 또한 로봇이 주는 편의에 대한 기대보다 우리네 생노병사, 희로애락, 그리고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간됨으로서의 삶의 가치와 본질을 정리하자. 자녀들과 정겹게 소통하고, 사내 지식 경영을 과감히 활성화하자. 통찰용 마인드맵을 작성하여 지속 보완하자.
그것이 앞으로 닥쳐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진정한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넘어설 수 없는 참다운 지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