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투명경영 방안 마련" 특명…효성,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제고"

입력 2017-09-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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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며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 2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7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지배구조개선안의 핵심은 △투명경영 강화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다. 우선 효성은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정상명, 권오곤, 최중경)과 사내이사 1인(김규영)으로 구성되며, 대표위원은 전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 분할·합병, 인수·합병(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내용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다.

그룹 관게자는 “그룹 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한편,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도 기존 조 회장에서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로 변경됐다. 효성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는 외부 인사들을 객관적으로 추천 받아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와 별도로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한다.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해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투명성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에 발표된 지배구조개선안은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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