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이 자체 개발한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및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희귀질환치료제 전문기업 이수앱지스는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유럽, 미국 시장 진출에 사용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2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수앱지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성공적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1위 CRO와의 컨설팅에 나선다. 또 유럽(EMA)ㆍ미국(FDA) 품목 승인을 위한 데이터 보완 등에 자금을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이수앱지스 이석주 대표이사는 "2013년 첫 출시된 애브서틴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이란 등 이머징 마켓에서 그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며 "유럽과 미국시장 진입 과정에서 EMAㆍFDA 기준 허가사항들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보완해 최종승인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브서틴은 유전성 희귀질환 중 하나인 고셔병 치료제다. 글로벌 제약사 젠자임에서 개발한 오리지널약 ‘세레자임’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로 알려져 있다. 제네릭(복제약) 제품 특성상, 오리지널 약품 대비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가진데다, 201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부작용 없이 동일한 효능이 검증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세레자임의 전 세계 실 소요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유럽 및 미국 시장은 약 6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총 발행 주식 수는 520만 주,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22일부터 2일간, 일반공모 청약일은 11월 27일부터 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