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실을 방문,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5일 내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과 단독 회동에는 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회동도 결국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니냐는 선입견이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그렇게 정의한다면 우리는 (민주당을) 원조 적폐세력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을 갖고 적폐라고 규정하니 문제가 생긴다”고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와 문 대통령의 단독회담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그것(단독회담)은 입장이 다르다”며 “깊은 논의를 할 수 있고, 대북 정책의 기조가 다른 데 대해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술핵 문제와 안보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에 가서 반론할 필요는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 대통령과 논의를 벌일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대통령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것으로 보는데 저희는 국제공조와 같이 제재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른 것만 확인하는 곳에는 안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