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5월 기준)’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정 기준 대기업집단(27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2%를 차지했다. 내부거래 금액으로는 152조5000억원 규모다.
비상장사 850개사의 내부거래 비중(22.3%)은 상장사 171개사(8.2%)보다 14.1%포인트 높게 나왔다.
총수있는 집단 21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5%로 총수없는 집단 6곳(10.9%)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로 23.3%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포스코 19.0%, 현대차 17.8%, KT·LG 15.2%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집단은 부영 1.9%, 미래에셋 2.8%, 대우건설 3.3%, 영풍 4.3% 등의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현대차가 30조3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SK와 삼성은 각각 29조4000억원, 21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LG와 롯데는 각각 17.4%, 11.0%였다.
이들 상위 5개 집단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0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1021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83.2%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30% 미만인 회사(내부거래 없는 회사 포함)는 631개사로 61.8% 규모다. 30% 이상인 회사는 38.2% 규모인 390개사로 집계됐다.
현행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금액이 매출액의 30%를 초과할 경우에는 상속증여세법상 과세대상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는 전년(467개사)보다 77개사가 감소했다. 다만 전체 계열회사 수의 비중과 비교해서는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기업집단의 총매출액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12.2%이고, 내부거래 금액은 152조5000억원”이라며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에서, 총수없는 집단보다는 총수있는 집단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