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미국 금융계 핵심 리더들과 사전환담을 가진 후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 북한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한국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도 꾸준히 발전해 온 한국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일시적 변동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 한국 증권시장은 올해 꾸준히 상승하여 9월 20일 현재 연초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3일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 올랐다. 또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연말까지 목표주가지수 2600수준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최근 IMF는 북핵 리스크에도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또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 비전도 가지고 있다”고 뉴욕 금융인들의 투자불안을 안심시켰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협력은 그 자체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이 체제안전과 발전의 길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 대한민국은 시민들의 촛불혁명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며 “그 토대 위에 ‘사람중심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가 시작됐고 나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양극화 문제에 대해 한국이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현 시점에 문 대통령이 직접 뉴욕에서 투자자들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