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인사 배제 명단,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문성근, 김여진과 방송인 김미화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문화·예술인은 총 82명으로, 이 가운데 문성근이 가장 먼저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김미화와 김여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MB 블랙리스트 피해 인사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2009년 7월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 리스트를 작성하고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하는 등 활동에 불이익을 줬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문성근과 김여진의 이미지 실추를 위해 나체 합성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MB 블랙리스트 수사 본격화에 네티즌은 “블랙리스트 연예인들은 그동안 얼마나 숨죽이고 살았을지 아픔이 느껴졌다”, “국정원이 할 일이 그렇게도 없었나? 연예인 꽁무니 쫓으며 블랙리스트나 만들고”,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