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핵심부품(노이즈필터) 제조기업인 상신전자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태양광, 전기자동차, 전기저장장치 사업 등에 진출한다.
상신전자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6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달 20~2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81억~93억 원의 공모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며, 공모주식수는 70만 주(100%신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1600~1만3300원이다.
이날 김승천<사진> 상신전자 대표는 “최근 전자파 발생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및 태양광 제품에 전기 안정화 핵심부품으로 들어가는 리액터의 매출기여도가 올해 상반기에 14%에 이르는 등 향후 지속적으로 향상된 경영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상신전자는 국내 가전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 할 무렵인 1982년 설립돼 현재까지 대형 백색가전용 노이즈필터를 글로벌 가전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노이즈필터는 노동집약적 공정이 필요하고, 문제 발생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부품으로 고객과의 신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상신전자는 1988년 법인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방산업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연평균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백색가전 시장 지속성장과 국내 가전기업들의 약진 등의 우호적인 사업환경과 경쟁우위 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계 최다 규격 승인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거래선인 글로벌 가전메이커들이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돼 고성장중인 프리미엄 및 스마트 가전시장을 리드해 나가면서 상신전자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에 최적화된 글로벌 제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3개지역 사업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대부분 국내 및 제3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최근의 사드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신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의 70% 이상을 베트남 사업장 건설과 본사 창고 증축 등 향후 사업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대표주관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현황과 상장초기 적은 유통물량(23%), 최근 배당성향이 약 50%인 점도 또 다른 투자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