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산물가격은 6년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폭염과 잦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농림수산품이 4.5%(전년동월비 9.3%) 올라 지난해 9월(5.5%) 이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14.2% 급등했다. 이는 2010년 9월(18.8%) 이후 최고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55.3%, 토마토가 102.1%, 피망이 190.9% 급등했다.
반면 축산물은 마이너스(-)2.5%를 기록해 석달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수요 감소에 닭고기와 달걀이 각각 12.9%와 13.9% 하락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산품은 0.3%(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이는 올 2월(0.5%) 이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나프타가 9.3%, 고철이 12.1% 상승했다.
이밖에도 전력 가스 및 수도와 서비스 업종은 각각 보합(전년동월비 각각 4.9%, 1.4%)을 기록했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산품가격이 기저적으로 올랐다. 농산물 가격도 폭염과 폭우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상승했다”며 “9월 들어 날씨가 안정되면서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