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지하철역 폭발물 테러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은 런던 지하철역 테러 용의자인 18세 청년을 영국 남부 도버항 출국 구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 런던 파슨스 그린 역 지하철 내부에서 사제 폭탄이 폭발해 30여 명이 다친 지 하루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찰은 CCTV와 폭발 잔여물 등을 조사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용의자가 체포된 도버항은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약 128㎞ 떨어졌으며 프랑스행 페리선을 탈 수 있는 항구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런던 남부 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신원과 이슬람국가(IS) 관여 여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러 발생 이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IS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체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런던 경찰 특수부대는 이날 오후 2시께 런던 남서부 교외 선버리 지역의 주민들을 전원 대피시키고 주택 한 채를 집중 수색했다. 선버리는 폭발이 발생한 파슨스 그린에서 서쪽으로 16km 떨어진 지역이다. 경찰은 이 지역에서 체포된 용의자가 있는지는 테러와 수색이 어떤 관련이 있는 지 등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선버리 주민인 루이스 마르게트는 “경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며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우리들에게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피령은 이날 저녁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