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전업 투자자문사의 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업 투자자의 전반 이상이 적자를 보고 있으며, 자문사의 전체 계약고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은 여전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4~6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8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8억 원(230.2%) 증가했다.
코스피의 상승랠리에 따라 수수료 수익은 287억 원으로 전분기 227억 원보다 60억 원 늘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투자이익은 364억 원으로 131.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증권투자이익 및 파생상품투자이익이 각각 157억 원, 50억 원 증가했다.
회사 별로는 15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70개 사는 393억 원 흑자를 기록했고, 87개 사는 10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는 전분기(92개 사) 대비 5개 사 감소하고, 흑자회사는 전분기(62사) 대비 8개 사가 증가했다.
한편, 6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3조3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2조5000억 원(16.3%) 감소했다. 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하던 모닝스타투자자문(2조8000억 원)의 폐업 결정에 따른 자문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자문계약고 대폭 감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