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칩(LCR) 부문과 기판(ACI) 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LCR 부문과 아이폰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를 생산하는 ACI 부문의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디지털모듈(DM) 부문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77% 증가한 1251억 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MLCC 가격을 10% 인상했던 대만 야교가 최근 두 번째 MLCC 가격 인상(10%)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MLCC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고부가 및 전장용 MLCC에 집중하고 있어 현재 범용 MLCC는 공급 부족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MLCC 공급 부족 현상은 4분기에 더욱 심화돼 삼성전기 MLCC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IT 주요 부품 3사(무라타ㆍ라간정밀ㆍ써니옵티컬) 합산 시가총액의 9%, 3사 평균 시가총액의 28% 수준에 불과하다”며 “삼성전기의 시가총액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