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 뉴라이트·창조과학 논란 사실 아냐”

입력 2017-09-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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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1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창조론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뉴라이트 의혹 등을 놓고 의원들과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지구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 창조 과학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만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과거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 내용을 증명하겠다고 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종교적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46억년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창조과학이 비과학인지, 반과학인지, 유사과학인지 묻는 질문에는 “과학적 방법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입증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탈세 혐의는 인정하지만 나머지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병역,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문제 등이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겠다는 인사 원칙을 내놨다. 이 중 탈세와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세 가지가 위배된다는 지적에 “청와대 검증 결과 다운계약 됐다고 해 그때 알게 됐다”며 “실정법 위반으로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자는 아내가 2015년 8월 포항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당시 프리미엄 시세보다 낮게 신고해 탈세 의혹을 받아왔다.

이외에도 포항공대 세미나에 보수논객 변희재 씨를 초청했다는 논란에는 “초청한 것은 아니고 선배 교수가 초청하자고 해 중간에서 연결했을 뿐”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을 연사로 초청했으며 뉴라이트 쪽 분들은 3년 전에 한분, 1년 전에 한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으로 제 인생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뉴라이트계와는 전혀 연관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서명했거나 국정 교과서에 찬성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둘 다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소상공인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과잉경쟁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해도 연금제도 등이 확실하지 않아 생계형 소상공인으로 내몰리고 있는 만큼 취임 후 해결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복합쇼핑몰 등 신규 유통업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최소임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소상공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상공인 상설위원회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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