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12년 만에 최장 기간 위안화 절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급등에 따른 방어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1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6.499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위안화는 11거래일 연속 평가절상됐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장 기간 위안화 절상이다.
또 기준환율은 지난해 5월 12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6.5위안 선이 깨졌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이날부터 통화선물에 대한 예치금 정책을 폐지하는 등 최근 가파르게 오른 위안화 가치를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매도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8일 외국 은행들의 위안화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 적용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상하이 역내 위안화시장에서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0.38% 떨어진 6.513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6.5271위안으로, 0.5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