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1000달러 더비’…질주하는 고가폰 경쟁

입력 2017-09-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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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갤럭시노트8, 1000달러 육박…애플, 12일 아이폰 10주년 기념폰 공개 앞두고 가격 1000달러 돌파 전망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대격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사는 특히 올해 향후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거대한 시험에 직면했다. 업계가 생체인식과 OLED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을 구현 가능한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스마트폰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에 양사는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00달러(약 113만 원)선 돌파를 놓고 고객의 충성도를 시험하게 된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삼성이 지난달 말 공개한 갤럭시노트8 가격은 1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64GB 모델 기준 미국 929달러, 영국 869파운드(약 130만 원), 독일 999유로(약 136만 원)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8보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이 애플이 이번 주 공개하는 아이폰 데뷔 10주년 기념폰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12일 여는 이벤트에서 최소 3개의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 2모델은 기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모델은 아이폰 데뷔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혁신적 스마트폰으로, 그 가격은 최소 1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IHS마르키트의 웨인 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영업이익률 46%를 유지하려면 10주년 기념폰 가격은 약 1000달러로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아이폰7의 최저 판매가보다 50% 이상 비싼 것이며 아이폰7플러스에 비해서도 30% 이상 높은 것이다.

많은 고객이 스마트폰 구매에 1000달러 이상 지출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애플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바클레이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11%만이 스마트폰 가격이 1000달러 이상이어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갤럭시노트8이 사전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과 애플이 1000달러 스마트폰 시대에도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1000달러 가까이 되는 가격대에도,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노트 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지원해 한국과 미국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미국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8은 같은 기간에 판매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갤럭시노트8은 예약판매 첫날인 7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신청 수량이 39만500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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