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관련주가 사드 배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포인트(0.64%) 떨어진 654.29로 마감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다. 엔터 관련주가 몰려 있는 오락, 문화 업종은 6.78포인트(1.74%) 떨어진 382.7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유통, 통신서비스에 이어 세번째로 큰 하락율이 높다.
특히, 엔터주들 중에서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종목들의 하락폭이 컸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경우 5.29%(190원) 하락한 3400원으로 마감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이날 한 때 3395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국영기업과 3000억원 규모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었던 키위미디어그룹도 2.68%(25원) 떨어진 907원에 마감했다. 중국 완다그룹이 광저우에 조성하는 테마파크에 영상물을 제작 공급하기로 알려진 덱스터는 1.31%(90원) 떨어진 6780원이었다.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 드라마 관련주들도 대거 하락했다. 드라마 제작이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SM C&C는 3.63%(115원) 떨어진 3060원, 초록뱀도 3.61%(50원) 하락해 1335원으로 마쳤다. 삼화네트웍스는 1.85%(25원) 떨어진 1325원, 팬엔터테인먼트는 1.43%(60원) 하락한 4150원, iHQ는 1.23%(25원) 감소한 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각 방송사들의 콘텐츠 기획,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의 주가도 흔들렸다. SBS콘텐츠허브는 1.50%(120원) 떨어져 7880원이었고, 제이콘텐트리는 1.02%(40원) 감소해 3900원이었다. iMBC는 0.15%(5원) 소폭 하향돼 3345원이었다.
영화관련주들도 동반 하락 곡선을 그렸다. NEW가 0.85%(60원) 떨어진 6980원, 쇼박스는 0.19%(10원) 하락한 5170원이었다.
매니지먼트업종도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평가받았던 에스엠과 JYP Ent.도 각각 0.50%(150원), 0.25%(20원) 떨어지면서 2만9900원, 8070원으로 마쳤다. 와이지엔터는 2.41%(650원) 떨어지면서 2만6350원이됐고, 에프엔씨엔터도 1.39%(100원) 감소해 7100원이었다.
다만 음원관련주는 로엔이 1.59%(1300원) 오른 8만3200원, 지니뮤직이 1.36%(70원) 오른 5210원)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