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46개 공공기관 15개 그룹으로 묶어 합동채용 진행

입력 2017-09-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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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복합격 따른 연쇄이동ㆍ채용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

정부가 올 하반기 46개 공공기관에 대해 7개 분야 15개 그룹별로 묶어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올 하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에서 기존 8개 기관인 합동채용 방식을 46개 기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수험생의 중복합격에 따른 타(他)응시자 채용기회 축소, 과도한 경쟁에 의한 사회적 비용 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기재부는 "기관 자율참여 원칙하에 관계부처와 공공기관들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기존에 합동채용을 실시하는 8개 기관에 더해 총 38개 기관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공기관 합동채용은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정책금융, 보건의료 등 7개 분야 총 15개 그룹이다. 주요 그룹을 살펴보면 SOC 분야(11개)는 공항(2개), 철도(3개), 도로(2개), 항만(4개)으로 세분화하고 에너지 분야(11개)는 전기ㆍ발전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SOC 분야에서는 이달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내달 28일에는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유통,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합동으로 시험을 본다. 11월 18일(교통안전공단도로ㆍ교통공단)과 11월 25일(부산항만공사ㆍ여수광양항만공사ㆍ울산항만공사ㆍ인천항만공사)에도 동시에 시험일정을 잡았다.

에너지 분야는 내달 28일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가, 11월 4일에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함께 시험을 본다. 11월 11일(한국남부발전ㆍ한국동서발전ㆍ한국서부발전)과 11월 18일(한국남동발전ㆍ한국수력원자력ㆍ한국중부발전)에도 그룹으로 묶어 합동채용을 실시한다.

이미 합동채용을 추진중인 정책금융 분야에는 4개 기관(기은ㆍ산은ㆍ수은ㆍ예보) 외에 6개 기관이 추가 참여해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다. 내달 14일(주택도시보증공사ㆍ한국벤처투자ㆍ한국자산관리공사)과 같은 달 21일(기술보증기금ㆍ신용보증기금ㆍ예보ㆍ기은ㆍ수은ㆍ산은ㆍ한국무역보험공사)이다.

보건의료분야는 11월 4일(건강보험신사평가원ㆍ국민건강보험공단), 12월 2일(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ㆍ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로 나눠 시험을 치른다.

농림분야는 내달 22일(농업기술실용화재단ㆍ한국농어촌공사ㆍ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일정을 정했고 환경분야는 같은 달 28일(국립공원관리공단ㆍ낙동강생물자원관ㆍ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시험을 치른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11월 4일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체육산업개발 등 4곳이 합동채용을 실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채용 방식 확대 시행으로 수험생들은 실질적 채용기회가 확대되고 수험기간 장기화 등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기관들도 기관 선호도가 높은 인재를 선발해 합격 후 입사포기나 이직 등에 따른 인력운영 차질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합동채용 시범추진 결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참여기관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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