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동차 전문가 모십니다”… 자율주행차 공략 속도

입력 2017-09-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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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10년 이상 전문가 채용 나서… 자율주행차 및 전장부문 시너지 확대 풀이

삼성전자가 자동차 분야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 및 하만과의 전장부문 시너지 등을 위한 인재 모집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 반도체 미국법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최근 자동차 분야 전문가(Automotive Director)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10년 이상의 자동차 업계 경험(전략, 경영 컨설팅 등)을 갖춘 인재가 모집 대상이다.

삼성전자 측은 “최고 경영진에게 자동차 및 운송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력 및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계획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동차 분야 전문가 채용은 SSIC내에서 관련 조직이 새롭게 만들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조직은 삼성의 전략적 계획을 추진하고, 하만과의 통합 및 파트너십을 끌어내는 이중 임무를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AI 및 딥러닝 관련 전문가를 채용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 초에는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도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반도체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시험면허를 받은 지역은 지난 5월 한국에 이어 이곳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험운전 면허 취득 목적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 시험운전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프리우스나 A3 등이 시험운전을 할 때 여기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탑재해 솔루션을 다듬고 완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차량국이 승인한 운전면허시험장 자율주행차 테스트 기업 목록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애플, GM,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및 IT업체가 등록돼 있다.

전장 사업의 글로벌 경쟁은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와 IT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으로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 등에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반도체를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디트로이트 인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세우기로 한 데 이어, 유럽 차량용 조명업체 인수전에 나서는 등 이 분야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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