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은 정권 안정 보장을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대북 제재에 반대한다”며 대북제재안에 대해 “쓸모없고 비효율적”이라고 단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포기를 유도하는 강경책은 북한의 정권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재 강화는 북한 내 인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화 이외의 군사적 요소가 개입된 대북 해법은 세계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4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한국, 일본 등은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론을 주장했다. 당시 바실리 네벤샤 러시아 대사는 “제재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제재는 건설적인 협상장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