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우리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고 북한을 향해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할 군사적 옵션이 많다고 밝히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옵션 각각에 대한 브리핑을 받길 원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미국, 일본, 한국을 향해 어떤 위협을 가할 때는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발표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옵션 검토에 들어갔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을 포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윗에 “북한은 불량국가”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와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썼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뜻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과 무역하거나 사업 거래를 하는 누구도 우리와 거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트럼프가 트윗을 올리기 전에 폭스뉴스에 출연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오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미국, 일본, 한국, 프랑스, 영국 등의 요청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