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 정책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해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는 외교적 노력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물론이다’라고 대답했다”며 “외교적인 노력에는 대화뿐 아니라 유엔(UN)이 가하는 경제 제재도 포함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의견은 대통령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나는 현재는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감한다”며 “동맹인 일본의 상공에 탄도 미사일을 쏜 북한과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장관으로서 정치적인 견해 차이 때문에 사퇴를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나는 공화당, 민주당 등 정당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 각료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복무할 의무가 있다”며 “그게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나서 40분간 이야기했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문제를 포함해 이견이 있었으나 그는 나를 국무장관으로 앉혔다”고 밝혔다.
전날 매티스 장관은 한국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워싱턴 D. 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하기에 앞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이 있기 몇 시간 전 트럼프가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정반대되는 주장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무용론을 내놨는데 안보수장인 국방장관은 외교적 해법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셈이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이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면서 논란을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