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관심을 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3억5000만원) 첫날 경기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을 제외하고 무명선수들이 대거 선두그룹에 포진했다.
고진영은 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1승을 올린 고진영은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6개의 버디를 골라냈으나 티샷이 러프로 들어간 14번홀(파4)에서의 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지현2(26·롯데)이 후반 7개홀에서만 버디 4개를 골라내 선두와 1타차로 정예나(29), 정혜원(27·SK네트웍스), 박주영5(22·바이네르), 이정화2(23·BNK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상금, 대상, 다승,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6(21·토니모리)은 2언더파 70타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김인경(29)은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공동 30위에 올랐지만, 넬리 코다 언니 제시카 코다(미국)는 1오버파 73타, 세계여자골프랭킹 4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7오버파 79타로 컷오프 위기를 걱정하게 됐다.
프로 데뷔전을 가진 ‘슈퍼루키’최혜진(18·롯데)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0위, 박결(21·삼일제약)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1라운드 경기는 짙은 안개로 2시간 10분이나 경기가 지연돼 27명이 18홀을 모두 마치지 못했다. 춘천(강원)=안성찬 골프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