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등 48개 차종 4만3000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된다. 올해 자동차 리콜은 현재까지 138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는 벤츠와 폴크스바겐 등에서 수입·판매한 48개 차종 4만3239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된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벤츠 E300 등 46개 차종 2만8203대는 세 가지 결함으로 각각 리콜된다. 벤츠 E300·C200·A200·CLA250 4MATIC 등 20개 차종 2만6147대는 전류제한기 이상이 확인됐다.
벤츠 GLE350 d 4MATIC 등 9개 차종 1833대는 전자식 조향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벤츠 C220 d 등 17개 차종 223대는 사고 시 안전벨트를 승객 몸쪽으로 조이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파사트 2.0 TDI 1만4737대는 부품을 보호하는 방열판이 작게 제작돼 연쇄작용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날까지 리콜 결정을 받은 차량은 올해 들어 188건, 138만2490대로 집계됐다. 2003년 자동차 자기인증제가 도입된 이후 기존 최대 규모인 2004년의 115건, 136만9925대를 넘는 기록이다.
국토부가 현대자동차의 제작결함 의심사례 32건을 조사하고 있어, 리콜 대수는 연말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32건 중 5건에 대해 강제리콜을 명령했고, 9건은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강제리콜 5건은 24만 대, 현대·기아차가 자발적 리콜을 한 세타2 엔진결함 차량은 17만 대 규모다. 국토부는 제네시스와 봉고3 차량의 시동 꺼짐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