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공을 통과해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던 북한의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실험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발사를 명령하고 나서 “이번 훈련은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태평양을 목표로 계속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은 한국에서 진행 중인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에 대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은 예정된 궤도를 따라 북태평양 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에 명중했다며 미사일의 전투적 성능은 완벽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우리는 미국의 언행을 계속 주시해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초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 해역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위협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107년 전 불행한 한일합병조약이라는 치욕스러운 조약이 발표된 피의 8월 29일을 맞아 잔악한 일본 섬나라 족속들이 인사불성이 되도록 미사일 시험을 지시했다고 역설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이번 미사일 시험은 전례 없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행동에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