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 고점 돌파 최고 4648달러… 상승세 언제까지

입력 2017-08-30 10:09 수정 2017-08-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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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 미사일의 일본 관통 소식에 불안심리가 비트코인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 미사일 일본 관통에 놀란 일본인들 =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4658.80 달러로 거래돼 전고점 4492.3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우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29일 오전 일본 상공을 지나 2700km를 날아간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에 공포심이 비트코인 매수가 급증한 이유라는 분석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의 거래가 많은 나라로 최근 정부가 공식 지급결제수단으로서 인정하면서 사용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내 인식이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안전자산이란 인식도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것이 비트코인을 유지하는 네트워크는 전세계 흩어져 있어, 전시에도 참여 서버 1곳만 남았다면 복구가 가능하다.

비트코인을 가진 지갑주소와 개인키(비밀번호)가 있다면 어디서든 출금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런 해석이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기 보다 지엽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투자 큰손도 '눈독' = 최근 글로벌 금융을 선도하는 투자기업들도 비트코인을 투자의 대상으로 편입하면서 시장의 성장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 골드먼삭스는 연내 비트코인의 가격을 현재가보다 상향 조정하는 전망을 수시로 내놓고 있다.

셰바 자파리 골드만삭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달 15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수준인 4300달러선에서 500달러 더 오른 4827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고점에 닿은 후에는 2221달러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초, 비트코인이 조만간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헤지펀드들도 투자 자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편입시키고 있다.

미국 펀드관리회사 맥스토버앤코는 25개의 디지털 화폐 관련 서비스를 추가했다. 회계전문기업 아서 벨은 현 15명의 펀드매니저에 20명의 디지털 화폐 전문가를 충원할 예정이다. 투자관리법률회사 콜리프리에먼앤말론은 최근 7개의 가상화폐 펀드를 출시했으며 앞으로 17건을 늘릴 것으로 밝혔다.

◇이더리움과 동반 상승 = 비트코인이 8월 1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착수하면서 불안감 해소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시가 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8우러 2일 '7일-30일 이동평균선'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가격 평균선이 장기 가격 평균선 위로 넘어서는 시점으로 주식시장에선 종종 반등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대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등 가격이 오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BCH)와 모네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치 상승에 따라 전체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800개 이상의 가상통화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난 지난 25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1564억 달러)를 3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최근 가상통화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꾸준히 시가총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유명 비트코인 투자자인 윙클보스 형제와 손잡고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상통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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