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인수를 성공리에 마친 디에스티로봇이 이번에는 현대자산운용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현대자산운용이 국내 부동산신탁부문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삼부토건의 건설 사업부문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디에스티로봇은 29일 ‘키스톤금융산업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총 70억 원 가량을 투자해 현대자산운용 인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키스톤금융산업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는 일본계 금융기업인 오릭스코퍼레인션과 무궁화신탁, 세화아이엠씨 그리고 디에스티로봇이 참여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총 3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나머지 인수 금액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이번 투자로 현대자산운용 지분 18.62%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컨소시엄 참여 자금은 중국 파트너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디에스티로봇의 최대주주인 중국 ‘베이징 링크선 테크놀러지’ 등은 향후 현대자산운용에 추가 투자를 진행해 지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자산운용은 현재 KB증권(구 현대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규모는 7조6000억 원으로 부동산펀드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펀드의 운용자산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하며, 시장점유율 4%로 부동산펀드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및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 이자수익, 임대수익 및 매각 차익을 주요 수익으로 하고 있다.
디에스티로봇 관계자는 “삼부토건을 인수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투자전문 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사와 함께 부동산 및 건설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를 포함한 해외 건설사업에 있어 건설과 투자운용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