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여성환경연대에 내용증명 “생리대 유해성 시험결과 공정성 의문”

입력 2017-08-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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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에 대해서만 시험 결과가 공표돼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편견을 국민에 심어줘 유감이다.”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생리대 ‘릴리안’의 생산업체 깨끗한나라가 처음으로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팀에 연구 내용을 밝히라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깨끗한나라는 촉구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법무법인을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에 전달한 상태다.

깨끗한나라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연구책임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에 지난 3월 발표된 생리대 유해성 연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릴리안 외 9개 제품의 상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강원대 연구팀과 여성환경연대가 ‘시험한 제품명을 공개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힌 후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번복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은 시험 대상 제품의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시험 대상 제품의 제조 일자, 시험의 신뢰 수준을 포함한 시험 방법에 관한 설명, 시험 결과 발표 후 특정 브랜드명(릴리안)이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연구팀에 생리대의 유해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맡긴 뒤, 올해 3월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강원대 연구팀은 ‘릴리안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힌 점 외에는 다른 제품의 브랜드명 등은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는 ‘2015년도 생리대 브랜드별 매출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1위부터 10위 사이의 제품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으나 AC닐슨의 매출량 순위 자료를 보면 팬티라이너 1위 제품과 중형생리대 2위 제품이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고 다수의 동일 제조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시험 대상에 포함되는 등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고 덧붙였다.

깨끗한나라는 “시험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관한 제반 의혹 및 소비자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데 필요 사항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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