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타카 와콤 부사장 “삼성전자 S펜, 전자서명 생태계 확산시킬 것”

입력 2017-08-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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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타카 이데 와콤 부사장이 삼성전자와 와콤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노부타카 이데 와콤 부사장이 삼성전자와 와콤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S펜으로 전자서명(e-Signature) 생태를 확산하는 등 삼성과 비전을 공유해 공동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노부타카 이데 일본 와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노트8 언팩 2017’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S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와콤은 1987년 세계 최초 무선 펜 태블릿을 출시하는 등 35년 간 디지털 펜·잉크 분야에서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와콤은 2011년 대화면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를 처음 출시하며, 현재까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와콤은 S펜 기술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 외에 태블릿(갤럭시탭 S3, 갤럭시 탭A with S pen)과 노트북 (노트북9 Pen) 등으로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두 회사는 S펜 자체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 하고 있다.

이번 갤럭시노트8의 S펜은 펜팁의 지름이 0.7mm, 필압은 4096단계로 갤럭시노트7에서 선보였던 정교한 필기감과 IP68 등급 방수방진 성능과 함께 라이브 메시지와 꺼진 화면 메모 100장, 71개국 언어 번역 등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노부타카 이데 부사장은 “S펜 기능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갤럭시노트8 S펜의 경우 2011년 출시된 노트 대비 필압 인식이 16배 증가했고 펜팁 두께는 절반 이하로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펜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동작하는 ‘에어커맨드’와 라이브 메시지, 꺼진 화면 메모, 갤럭시노트8에 적용된 번역기능 등도 와콤의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며 “이는 S펜 특화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가 5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노트 시리즈 사용자의 72%가 S펜을 노트의 고유한 특징으로 꼽았다. 또한 64% 사용자는 S펜 덕분에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노부타카 이데 부사장은 S펜에 보안 기능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S펜의 경우 기술적인 측면에서 노트, 그림, 스케치 등 다양한 역할과 함께 번역기와, 포인터로도 사용되며 전자 서명과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 전무는 “S펜의 디지털 서명(e-signature)과 삼성페이, 녹스(Knox), 홍채인식, 지문인식 등의 서비스이 결합해 기업간 거래(B2B)에서 새 수요를 발견해 낼 것”이라며 “특히 사람마다 다른 필압, 글씨의 기울기, 조절 등을 인식하는 기술을 와콤과 개발 중이며 곧 상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외신 등에서는 이번 갤럭시노트8의 S펜에 음성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기능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기술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채 전무는 “보이스에 핸드라이팅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관련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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