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예비입찰에 5개 회사가 참여했다. 법원과 주관사는 참여회사 중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 곳들을 대상으로 입찰적격자(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5일 STX중공업 매각을 주관하는 삼정회계법인과 서울회생법원 등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예비입찰에 4개 회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측은 다음주 중 인수의향자의 제출 서류를 검토하고 적격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를 구성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다음달 21일이다.
정상기업에 비해 인수의향자가 적은 회생기업 인수·합병(M&A)에서는 예비입찰 잠여자들에 폭넓게 실사 기회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STX중공업의 경우 매각이 개시되기도 전에 인수의지를 드러내며 주가를 흔든 세력이 있는 등 잡음이 많아 후보들의 적격성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최근 진행 중인 STX엔진 매각의 인수후보군 일부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과 STX엔진 모두 통매각을 원칙으로 공고했지만 중동 등 해외 사업력이 더 큰 상황에서 외국계 인수자의 분리매각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LOI에는 인수희망 가격이나 인수형태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한편 STX중공업은 인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 자회사인 ㈜일승 매각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1월 법원이 인가한 STX중공업 회생계획안에도 담보물 매각의 일환으로 포함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