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아시아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KB증권 홍콩법인과 KB국민은행 홍콩지점의 사무공간을 통합(Co-location)했다. 양사 간 업무 효율성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KB증권은 아시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홍콩법인의 사무실 이전을 완료하고, 24일 ‘KB 은행·증권 홍콩 코-로케이션’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은 “한국의 대표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이 글로벌 최고의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조 KB증권 사장도 “KB금융그룹의 국내외 고객들에게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 KB증권 홍콩현지법인을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KB증권은 5월 글로벌사업 확대와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전략에 따라 홍콩법인에 8000만 달러 증자를 결정, IB와 채권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올해 초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면서 일반 기업금융업무와 투자금융업무를 확대·진행하고 있다.
향후 KB증권 홍콩법인과 KB국민은행 홍콩지점은 현지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은행·증권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KB금융그룹의 아시아권 비즈니스 및 기업투자금융의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1월 2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해 출범한 KB증권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핵심 축으로 하는 2020년 성장로드맵이 제시된 가운데, 은행-증권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WM부문과 IB부문장 겸직 체계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KB증권은 KB국민은행과의 전략적인 연계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 최적의 투자솔루션 제공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