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심판의 날”...이 부회장 1심 선고 앞두고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

입력 2017-08-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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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CNN은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가의 자손인 이재용이 금요일에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12년형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정경유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NN은 “재벌이라 불리는 대기업과 정부 간의 공모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다른 재벌 총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도 두 차례 형을 선고받은 후 사면됐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한국학 연구소의 데이비드 강 이사는 “그것은 마치 통과의례 같다”며 “문제는 실제로 형이 집행되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가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배후 조종자인가 순진한 경영자인가? 삼성 후계자의 운명은 이 질문에 달려있다’는 보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뇌물 제공 혐의에 대해 소개했다.

NYT는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을 위해 뇌물을 주는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삼성이나 한국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업무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입장을 재판부가 수용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NYT는“삼성 총수 일가는 회사간 교차 소유라는 복잡한 구조를 통해 삼성 제국을 통제한다”면서 “이 때문에 상속세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이 세금을 내지 않고 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뇌물로 3800만 달러(약 428억8300만 원)를 지불했다고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주고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이러한 배경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언급하며 왜 삼성의 최고 경영자가 감옥에 가게 될 상황에 처했는지를 상세하게 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이 최 씨의 딸에게 10억 원 상당의 말을 지원하고 재단에 출연금을 낸 사실을 언급하면서 “삼성이 이러한 돈을 주게 된 이유에 대해 이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요구를 자주 받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특별검사는 삼성이 경영권을 넘겨 받기 위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이라 주장했다며 “삼성의 합병 건을 성사키시기 위해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했다”고 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그의 경력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면서 “한국에서 5명이 넘는 재벌 경영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도 지도자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었고 삼성의 투자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이라며 “삼성전자는 3명의 공동 CEO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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