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직원 및 가족들이 원유유출 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지역에서 기름제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자원봉사 활동에 참석한 사람은 직원 50명과 가족 35명 등 총 85명으로, 이 날 오전 7시에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를 출발해 현장인 태안반도 백리포에서 바위와 모래에 묻은 기름때를 제거했다"며 "또한 미리 준비해 간 생수 50박스를 백리포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사회봉사단 최영만 차장은 "연초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놀랐다"며 "특히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참여한 직원들은 더욱 뜻 깊은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운항훈련원 김호연 교관은 "모래 바닥 팠을 때 기름이 흐르는 것을 볼 때 아직도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10여톤의 흡착포를 긴급 공수해 지원한 바 있으며, 객실승무원으로 구성된 사내봉사단체인 고니회ㆍ승우회 회원 약 70여명이 파도리에서 기름 제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아울러 지난 5일에는 노동조합과 노사협력실 직원 및 가족 70여명이, 12일에는 부산지역 사내봉사단체인 금관회 회원들 60여명이 태안지역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