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부총재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된 부총재보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소위 이주열 총재 키즈들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분위기다. 또 올 10월과 12월 각각 임기가 끝나는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정희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후임 문제도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부총재보 인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후보군에 오른 이들 대부분이 부총재보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박성준 국장은 이 총재 취임 직후인 2014년 제주 지역본부장에서 공보관으로 발탁됐다. 전임 김중수 총재가 등한시했던 공보라인을 강화코자 한 포석이었으며 이후 그는 2015년 발권국장을 거쳐 2017년 현 기획협력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8년 한은에 입행했다.
신 국장도 국방대학원 연수를 마치고 이 총재 취임 후 처음 생긴 정책보좌관을 거쳐 2015년 금융시장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본인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금융안정국의 국장으로 영전했다.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은 입행연도는 1989년이다.
박종석 국장 역시 2015년 신호순 국장의 뒤를 이어 정책보좌관에 오른 후 2016년엔 허진호 당시 통화정책국장이 부총재보로 승진하면서 그 후임으로 국장 자리에 올랐다. 역시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은 입행은 1992년이다.
조사국의 조사역량 강화를 위해 이 총재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불러들인 장민 조사국장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2015년 조사국장에 오른 그는 전문계약직으로 임기는 2년 플러스알파다.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90년 한은에 입행했고 2009년 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부총재 자리가 두달 가까이 공석이었다는 점에서 부총재보 인선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3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후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김민호 부총재보가 인선될 때인 2015년 1월에도 금통위 직후 인사발표가 있었던 바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총재가 결정할 일이다. 다만 절차도 있어 그렇게 일찍 결정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