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선다. 각 당은 워크숍, 연찬회, 간담회 등을 통해 당 기조를 설정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및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9월 정기국회 대비태세 점검에 돌입한다. 한국당은 이번 회의를 통해 당의 전반적인 기조를 설정하고 각 상임위별로 대응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당의 나아갈 방향 설정과 정책기조 탐색에 맞춰졌다. 일단 회의 첫날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초청해 ‘한국당에 드리는 쓴소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또 김광림 정책위의장 주재로 각 상임위별 위원과 함께 국정감사 현안과제를 집중 논의한다. 국감과제와 관련해선, 고소득자 증세 문제와 대북(對北) 대응책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도 세 다지기에 나선다. 바른정당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한다. 이혜훈 대표를 비롯해 하태경, 정운찬 최고위원과 김세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 신고리 원전 5·6호기 현장을 방문해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서생면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연 뒤 오후 부산으로 이동해 광복동, 서면, 경성대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 후 관중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25일에도 창원, 진주, 마산, 김해 등을 방문해 PK 민심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5일과 26일 세종시에 자리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 의원 워크숍을 갖는다.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문재인 정부의 민생·개혁과제를 점검하고 입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워크숍은 정기국회 전 당정청 간의 소통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국정과제 입법화 작업에 속도를 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국정과제·정기국회 전략 설명과 분임토론, 청와대·정부의 국정 현안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26일에는 의원들이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기국회 전 당·청 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