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국경을 가리지 않고 유망 기업에 투자할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PEF(사모펀드)를 선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사장은 17일 "남들이 가지않은 길을 개척해 아시아 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국, 인도, 동남아 시아 해외 PEF 조인식'에서 중국과 인도,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PEF를 선보였다.
이날 조인식에는 한국측 투자자로는 굿모닝신한증권, 행정공제회, 동양생명, 신한캐피탈과 운용을 담당하는 APC(Asia Pacific Capital)사, 운용자문을 담당하는 비엔피파리바(BNP Paribas)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사장은 "이번에 첫 선을 보인 'APC펀드 2호'는 국내 PEF로는 드물게 중국과 인도, 아시아를 대상으로 해당국가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선점은 물론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APC펀드 2호는 단순한 지분투자가로써 참여를 넘어서, 투자대상기업을 발굴 단계부터 깊게 관여하고 운용자문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공동 스폰서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확보한 공동 스폰서 지위에 대해 "한국 기업으로서는 매우 드문 경우로 성과보수 측면에 유리한 위치이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기관투자가들의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사례로써, 향후 해외 투자시 유사한 지위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PC펀드 2호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굿모닝신한증권 홍콩 현지 법인의 1호 작품으로,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을 모집하는 블라인드 타입의 PEF이다.
따라서 투자대상을 확정한 후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자금모집에 나서는 딜매칭 PEF보다 자금 모집이 수월하지는 않지만 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기대되는 상품이다.
APC펀드 2호의 운용을 맡은 APC사의 공동대표인 게이지 맥가피는 이런 맥락에서 "2000년도에 설정한 APC펀드 1호는 IT버블 붕괴 시기에도 IT업종에 집중 투자해 연 2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바 있다"며 "이번 APC2호 역시 인도, 중국 등지에서 쌓아왔던 탄탄한 인맥과 풍부한 경험을 살려 성공적인 수익 창출을 거둘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게이지 맥가피 대표는 "투자 대상으로는 개별 기업당 1500만~3500만달러 규모로 15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성장이 기대되는 이머징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대상이나 업종으로 투자위험을 분산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서는 앞서 말한 아시아 PEF시장의 투자매력과 아시아 PEF 범주안에 한국이 포함되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APC사의 공동대표인 아쇽 코타리는 먼저 아시아 PEF시장의 투자매력에 대해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로 볼 때 지금이 적기의 투자 시점으로 많은 성장자본을 필요로 한다"며 "APC사는 그 부분의 집중 투자를 통해 향후 해외 PEF 및 M&A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PEF 범주안에 한국이 포함되었는가에 대해 "투자대상 국가 비중을 중국 35%, 인도 35%,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30%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익이 가능한 기업이 발굴되는 아시아국가는 어디라도 투자할 것이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동걸 사장은 향후 APC펀드 2호에 대한 추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오늘 설정하는 펀드 규모는 1차 모집으로 총 1억 5000만달러"라며 "추후 아시아지역 PEF 투자에 관심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APC펀드 2호의 추가 설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총 3~5억달러 수준으로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