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22일 부분파업을 단행하며 6년 연속 파업에 나섰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소하, 화성, 광주, 정비, 판매 등 5개 지회 조합원 2만8000여 명이 참여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하·화성지회 조합원들은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근무하는 1조와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40분까지 근무하는 2조가 각각 3시간씩 일찍 퇴근한다.
또 광주지회 조합원들은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1조 근무자와 오후 3시 4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50분까지 2조 근무자들이 5시간씩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판매·정비지회는 지역별로 4∼6시간씩 일찍 퇴근해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결의 후 이어진 교섭에서도 사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적용해야 한다는 임금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박한우 사장은 노사합의를 통해 법원 판결에 따르자며 소송을 진행한 사안에 대해 탄원서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노사합의 정신 위반이며 사법부에 대한 또 다른 협박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기본급 15만4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부분 파업으로 국내 전 사업장에서 31조6418억 원 규모의 자동차 제조, 판매 및 정비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60%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