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여파로 계란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이마트 147개 전 점포에서 계란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주보다 44% 줄었다. 매출도 40% 가량 하락했다.
이마트와 같은날 계란 판매를 재개한 롯데마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매출은 평소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달 17일부터 적합 판정 계란의 판매를 재개한 홈플러스의 매출도 미미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의 계란 판매 건수도 평상시의 절반 이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가의 계란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부의 합격 판정에도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이러한 현상을 더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49개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면 안되는 살충제 성분나왔다며 난각코드(달걀 식별번호)를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 살충제 계란의 난각코드를 잘못 표기해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지자체의 확인을 거쳐 문제의 난각코드를 바로잡기는 했지만 혼란은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