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두려워해야 할 라이벌로 부상했다고 17일(현지시간) CBNC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회계 2분기(2017년 5~7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고, 동일 점포 매출도 1.8% 늘었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건 온라인 매출이다. 월마트의 온라인 부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했다. 전통적인 소매업들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월마트의 이번 실적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결합해 원활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교차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브렛 비그스 최고재무경영자(CEO)는 “내가 가장 흥분하는 것은 우리가 매장에서 하고 있는 것을 온라인으로 옮겨 계속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그레그 포란 미국 법인 CEO는 “아마존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배경에는 적극적인 전자상거래 인수 전략이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제트닷컴을 33억 달러에 인수했다. 제트닷컴의 창업주인 마크 로어도 영입해 온라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제트닷컴은 월마트 자회사 중 단연 에이스”라며 “아마존이 두려워해야 하는 업체는 월마트”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월마트는 아마존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