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800포인트가 무너진 지 사흘만에 1700포인트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비중확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연준리의 금리인하와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조정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정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시장이 지난 주 중반부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우리 시장의 PER은 11배인데 지난 해 8월 미국 서브프라임 이슈로 코스피가 1630선까지 추락했을 당시 PER이 10.8배까지 떨어진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 과매도권에 진입한 종목들이 많아 현재 수준에서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설령 예측하지 못한 악재로 추가 하락하더라도 회복 역시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이 반등할 경우 낙폭과대주가 가장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사례에서 보듯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종목 선택에 있어 실적을 가장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