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에프엔에스테크의 주가는 1만2350원을 기록했다. 7월 중순 1만7000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한 달 채 안돼 25% 폭락했다. 52주 신저가인 1만2000원 수준까지 내리막을 보인 것.
에프엔에스테크는 OLED 전공정용 박리기(Wet Stripper)와 식각기(Wet Etcher), 후공정용 세정장비(Cleaner) 전문 제조업체로, 주요 고객사 신규라인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실적 부진이 컸다. 이날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는 상반기 286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억 원의 영업손실과 7억 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매출 646억 원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좋은 만큼 원자재 가격 인상과 협력업체들의 인건비가 치솟으며 관련 비용이 컸다”면서 “다만,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은 670억 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에프엔에스테크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같은날 이 회사는 충남 아산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투자금액은 84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35.84%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짓는 공장의 크린룸은 3000평 정도도 기존 공장 3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발표라던지, 중국 기업의 OLED 양산 투자에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장 건립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LED 생산능력이 2020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비업체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공장 신설에 따른 선투자는 내년 하반기 이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설비증설을 위해 13~16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시설 완공은 내년 상반기로, 양산은 내년 하반기다. 에프엔에스테크의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81.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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