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11일 이 회장의 IOC 위원 재선출을 검토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IOC는 “이건희 위원은 지난 1996년 처음 IOC 위원으로 선출됐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다”며 “이 회장은 올림픽에 전적으로 헌신적이었다”고 이 회장의 공로를 소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위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IOC에 따르면 이 회장의 가족은 더 이상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IOC는 “이 회장의 투병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이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IOC위원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만 남게 됐다.
한편 IOC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 회장의 사퇴와 함께 9명의 신임 IOC위원 후보를 발표했다. 신임 IOC위원은 오는 9월 13~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131차 IOC총회에서 정식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