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중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기록했다. 현 금리 수준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을 접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에 단기물은 약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까지 불안감이 여전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도에 출렁였고 매물소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주 쯤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풀꺾일 가능성이 있어 시장 안정화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국고3년물과 한은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55.4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는 1.5bp 하락한 76.7bp를 보였다.
미결제는 4117계약 증가한 23만9008계약을 보였다. 이는 6월16일 23만5200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4만5797계약 감소한 12만927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784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사흘연속 1만계약 넘게 매도한 것이며 8거래일째 순매도다. 6월21일부터 7월11일까지 15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인 셈이다. 반면 은행이 8398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투신도 1339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1틱 상승한 12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3.93, 저점은 123.6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368계약 감소한 9만8391계약을, 거래량은 2만295계약 축소된 4만6789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4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21계약을 순매도했다. 사흘째 2000계약 넘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59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2525계약을 보이는 중이다. 이는 3월15일 -4965계약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10년 선물의 경우 1만9848계약으로 지난달 19일 1만7428계약 이후 한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저평 6틱이었다.
그는 또 “어차피 전쟁이 날 것이었다면 말로 안했을 것이다. 트럼프가 러시아 연관설에 대한 관심을 다른 쪽으로 끌고 가 자신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증시도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북한 주제를 계속 가져가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주쯤에는 화해모드가 있을 수 있겠다. 외국인들도 현 수준이면 조금씩 매수해도 된다는 인식들도 있다. 채권시장만 본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외국인 선물 매도세에 출렁거린 장이었다. 단기물쪽은 아직 회복이 다 안된 상태다. 장막판엔 외국인이 3년선물 매도를 줄이면서 소폭 강세로 끝났다”며 “아직 매물을 소화하는 단계로 보인다. 매물 소화 후엔 소폭의 강세장 가능성도 있다. 레인지가 좀 넓을 수 있겠지만 출렁임 속에서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